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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게실염 (게실 증상, 합병증, 식단 관리)

by hsh101104 2026. 4. 28.

대장 벽에 주머니 형태의 게실과 염증이 발생한 모습

 

어머니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저도 처음엔 단순한 소화불량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응급실까지 가게 되고, 일주일간 입원에 금식까지 하시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된 병이 바로 '게실염'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과, 막연하게 알려진 상식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를 직접 겪고 나서 정리한 기록입니다.

게실 증상 - 맹장염으로 오인하기 딱 좋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처음 통증을 호소하셨을 때, 저는 오른쪽 아랫배를 가리키시는 걸 보고 충수염, 즉 맹장염을 의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실염은 왼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꼭 맞는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서양인과 달리 우측 대장, 특히 맹장 근처에 게실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맹장염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출처: 대한소화기학회). 여기서 게실(diverticulum)이란, 대장 벽의 일부가 압력에 의해 바깥쪽으로 풍선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이 주머니 자체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안에 음식물 찌꺼기나 대변이 괴어 세균이 번식하면 염증으로 이어집니다. 이 상태가 바로 게실염(diverticulitis)입니다. 어머니의 경우 복통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었고,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압통(tenderness) 증상이 뚜렷했습니다. 압통이란 외부에서 복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복막 자극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게 단순히 배가 예민한 것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꽤 심각한 징후로 봤습니다.

 

게실염의 주요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복통(한국인의 경우 오른쪽 아랫배에 많이 나타남)
  • 누르면 심해지는 압통
  • 발열 및 오한
  • 복부팽만감, 변비 또는 설사
  • 혈변(밝고 붉은 색의 혈변)
  • 메스꺼움

증상만 보면 맹장염, 과민성 장 증후군, 단순 장염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어머니도 처음 응급실에서 CT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CT, 즉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이란 X선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 내부 장기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게실의 위치와 염증 범위를 확인하는 데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합병증과 식단 관리 - 방치하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집니다

입원 후 담당 의사가 말씀하신 것 중 가장 무서웠던 말은 "조금 더 늦게 오셨으면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였습니다. 복막염(peritonitis)이란 장벽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perforation)이 발생하여 장 내용물이 복강 전체로 퍼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 응급 수술이 불가피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증 합병증입니다. 일반적으로 게실염은 항생제와 금식으로 충분히 치료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는 그 말이 절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일주일간 금식과 수액 치료, 항생제 투여로 퇴원에는 성공하셨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퇴원 후에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복통이 재발해 병원을 찾으시고, 약을 처방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재발이 잦아지면 결국 장 절제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치료가 끝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게실염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식이섬유 부족입니다.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는 대장 내압을 높이고, 이 압력이 대장 벽의 약한 부위를 밀어내면서 게실을 만듭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게실염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퇴원 후 식단 관리에서 제가 직접 경험하며 가장 놀랐던 점은, 고섬유질 식품이 오히려 염증 급성기에는 금기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평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잡곡밥이나 생채소도 염증이 가라앉기 전에는 드시면 안 됐습니다. 회복 후에는 반대로 섬유질을 꾸준히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 관리법이 됩니다.

 

장기적인 재발 예방을 위해 저희 가족이 실천하고 있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식물성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 하루 물 1.5L 이상 꾸준히 마시기
  • 복통이 재발하면 참지 않고 즉시 병원 방문하기
  •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게실 상태 확인하기

대장내시경이란 내시경 카메라를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대장 전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게실의 위치와 개수를 파악하고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 게실염 병력이 있는 분이라면 정기 검사를 권장합니다. 게실염은 암으로 발전하는 병이 아닙니다. 그 점에서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보다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천공이나 농양(abscess), 즉 고름이 차는 합병증으로 번지기 전에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복통이 하루 이상 지속되고 발열까지 동반된다면 게실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보시고, 참지 말고 병원을 먼저 찾으시길 권합니다.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ks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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